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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당신은

은월 김혜숙 2014. 8. 15. 15:54



당신은 


                은월 김혜숙

 

 

당신과 우리가 이 계절도

격하게 서로 보듬으며

따스한 날을 보낼 정상고지 탈환은 

삶의 또 한편의 추억이 될겁니다.


억새가 피는 가을 날

바람에 날리는 사랑도,

쓸쓸히 내리는 저 낙엽도,

애틋한 아련함도 모두 행복이 될겁니다.


소슬하게 다가오는 가을 낙엽으로

몰아오는 당신의 다정함을 볼때면 

당신은 우리의 잔잔한 바람이 되고

우리는 그 바람을 타는 코발트빛

미소의 가을 하늘이 될것입니다.



여름 날 청산이 우릴 부르고

우리네  심장은 뜨거운

사랑으로 세상을 쓰다듬 듯이

보드라운 발 맞춤 앞으로 나가고



가을 날 불타는 당신의 온몸이

우리를 들뜨게 할때 우리는

나귀처럼 또 발 맞추어 뚜벅 뚜벅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게 될 것입니다.



 당신, 올해도 무척

멋져지고 강열해지고

때론 보드라운 미소처럼

산뜻한 모습일거죠?



사계절 곱게 단장하는 여유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베스트 드레서라고 부르고 싶네요


우린 당신 없인 살지 못할 것인데

당신도 우리 없인 한시도 못살 것인가요?


그런 당신의 품을 찾는 우린

어김없이 이 가을도

자꾸만 내달려 안길 겁니다.


오늘도 내일도.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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