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산 당신은 본문
산 당신은
은월 김혜숙
당신과 우리가 이 계절도
격하게 서로 보듬으며
따스한 날을 보낼 정상고지 탈환은
삶의 또 한편의 추억이 될겁니다.
억새가 피는 가을 날
바람에 날리는 사랑도,
쓸쓸히 내리는 저 낙엽도,
애틋한 아련함도 모두 행복이 될겁니다.
소슬하게 다가오는 가을 낙엽으로
몰아오는 당신의 다정함을 볼때면
당신은 우리의 잔잔한 바람이 되고
우리는 그 바람을 타는 코발트빛
미소의 가을 하늘이 될것입니다.
여름 날 청산이 우릴 부르고
우리네 심장은 뜨거운
사랑으로 세상을 쓰다듬 듯이
보드라운 발 맞춤 앞으로 나가고
가을 날 불타는 당신의 온몸이
우리를 들뜨게 할때 우리는
나귀처럼 또 발 맞추어 뚜벅 뚜벅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게 될 것입니다.
당신, 올해도 무척
멋져지고 강열해지고
때론 보드라운 미소처럼
산뜻한 모습일거죠?
사계절 곱게 단장하는 여유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베스트 드레서라고 부르고 싶네요
우린 당신 없인 살지 못할 것인데
당신도 우리 없인 한시도 못살 것인가요?
그런 당신의 품을 찾는 우린
어김없이 이 가을도
자꾸만 내달려 안길 겁니다.
오늘도 내일도.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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