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가을 동행 빗 소리 본문
가을 동행 빗 소리
은월 김혜숙
이른아침 산 중에 빗 소리
여명을 감추고
안개 차려입고 온다
야영의 밤 소란스러움
간밤에 회항 한
선주의 기상 나팔소리
아침을 열고
빗 소리에 귀 기울리는
풀벌레 나무들 객석의 박수
텐드 지붕위에 나뒹군다
대지는 여름 내내
목 말라 헤갈 못한
한을 풀듯 강한 흡입력으로
삼키고
새 집 짖고 위엄 떠는 가객들
산중에 빗 줄기 허공에
희열 들고 좌 우로 갈라댄다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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