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비가 오는 멜로디 본문
비가 오는 멜로디
은월 김혜숙
은월 김혜숙
남양주 미음나루
한강 둔치 마을에
또 다른 가을이 드나들고
오늘 유난히 이 비가
한 계절을 미련 없이 보내며
아쉬움과 그리움이 될 준비 중
벌써 호젖한 찻집엔 생강차 향을
내며 웃는다
한껏 폼잡는 멋쩍은 빗소리는
내 가슴 한 켠 한줄기 멜로디 되어
좋고 바람 또한 벌써 문틈으로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알싸하게
몰고 오는 냉기도 오히려 살가워 좋다
올가을도 들뜬 내 마음의 로맨스
미음마을 수석동 카페 넓은 창마다
비가 내리는 멜로디 외국영화
한 편 보는 가을 낙엽 정원
차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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