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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묻지마! 투척! 이유없슴

은월 김혜숙 2016. 7. 11. 22:53

묻지마 투척 이유없슴

 

.

 

이 더운날 난 또 길위에 섯다

.

자동차가 오가고 도로는

달궈져 인간을 끓여대고

아우성인 무리 속에 허우적대는

망상들 속에 난 수없이 눈이 슬슬 비켜서

땅으로 꺼져가고 온전신에 소금덩이가

차곡차곡 쌓여 가는 동안 저들도

서로 앞으로 또는 뒤로 가면서

손은 회전바퀴 돌고 다리는 더듬더듬 곰 걸음

.

엉금엉금밀림 숲을 헤치고 서성대다보니

.

맥없이

누군가 역겹게

내 밷어내던 언어 표현으로

돼지가 뛰어가고 개도

달려간다고 말하는 여름이

푹푹 끓어 오른다 본다

.

그러기에

괜한 심통이 분수처럼

퍼붓는다

너의 존재는

개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면 길바닥이겠지

.

우리의 발바닥에

짓눌리는 그런 껌 붙은

길바닥이니

 

그리 말하면

한 여름 활화산이 좀 폭발 하련가

모를 일이지만

.

과했다 과해

어긋장 나는

더위에 참 별스레

투정이나는 날이다

어유..더워라..

이상한나라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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