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다시 흔들지 마라

은월 김혜숙 2014. 10. 11. 17:20





다시 흔들지 마라


                      은월 김혜숙



세상에 떠도는 유행가

 아! 아! 우는

으악새라고 노래했네


내 처절했던 기억들

뿌연 너의 머릿결을

쓸어내며

상암 하늘공원에 하얗게

손을 흔들며 쓰게 웃었네

 

숱하게 비워 내지 못한

미움들과 정제 되지못한 연약함

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더는 보이지 말라는 당부인 듯

삶이란 이와 같으나 그럴지언정

 

억새야! 너 또한 그러 하듯

다시는 흔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