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
시 쓰기
은월 김혜숙
2017. 5. 24. 15:53
가식없는 일이란 참 어렵다
.
선의 가식이거나 본인도
모르는 습관의 가식은
나이들면서 더욱 그렇게
되어가는 고집스런
오바가 될때가 있다
詩도 그렇다
.
정치 하는 일도 힘을 주고 멋으로
정치하면 결국 환영받지 못했으며
詩도 겉멋으로 힘을 잔뜩주고
거들먹대는 글은 환영 받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
세파에 오염되어가는 삶 중
얼마나 그 아픔이 절실했으면
詩를 쓸까 생각한다
그만큼 사유가 깊은 詩에 우린
열광하지 않은가
아픔를 아픔답게 진정성 있는
삶답게
.
겉멋이 들어 억지스런 자세
힘을 빼지 못하는 멋이
잔뜩 든 하루를 보내는일이
아니길 시인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노무현입니다" 영화
마지막 라스트장면에
흥얼흥얼대고 겅중겅중걷는
그님의 뒷모습이
너무나 먹먹했던 어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