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월 김혜숙 2015. 5. 15. 19:55





오늘도 하루해가
아차산을 타고 힘겹게
내려갑니다


그다지 높지도 않은데
고개 늘어 빼고 갔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삶
내일도 당신의 삶


베개 가에 콤콤한
찌든 때 냄새라도
다 너의 것이라 말하고


구름기둥 세워두고
하늘 이불 펴 두고서


또 만나자 낯 씻은 맑아간
얼굴로 다시 보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