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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 다이알- DJ 김광한님 1주년 추모시
은월 김혜숙
2016. 5. 17. 09:37
팝스 다이알 / 은월김혜숙
오후가 되면 지쳤습니다
오후 2시는 세상이 다 녹아서
바람이 빠졌을 때 그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도로는 막히고
그때마다 그의 음성이 희망었습니다
라디오에서 싱싱한 팝이
매혹적인 그의 음성이 날마다
생명을 불어넣어 주며 삶을 열어 부유케 했습니다
그윽하고 매혹적인 음성 이국적인 음악
멋들어지게 만들어 주는 양식 같은-
환상의 환타지 열정의 팝의 마술사
우리는 그로 인해 삶을 배불리 받아먹었습니다
아, 이제 세상이 한순간 어두워지고
그가 떠나면서 엘비스도 비틀즈도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당신이 두고 간 이 자리엔 멈추어버린 빗물만
앨피판에 익어서 끓고만있습니다
당신의 열정과 멋들어진 추억만이 들려올 뿐입니다
'지금까지 김광한의 팝스 다이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