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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달사이
은월 김혜숙
2017. 7. 30. 20:32
날마다 마주보며
무엇에 제목을 두고 버틴지
어느세 낡어져가고
어느세 쇠락해진 마음의 끌
건물과 건물사이
도심과 창공사이
그 공간에 무수히 쪼개지는 것들
우수수 받들고 쩔쩔맨다
도심은 혼자 반지르르 기름 바르고
달은 푸르도록 무성해 가고있다
서로 유용한 가치를 맺기 싫음처럼
신석기의 쇳소리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나의 떠도는 이사도라
맨발로 뛰는 오름의 들불 사이를
일제히 태워 가듯 그렇게 그들은
슬며시 손을 잡고 싶어한다
나와 너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