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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요

은월 김혜숙 2020. 10. 18. 18:52

점점 가을이
저마다 가슴 앞에서
서성거리니 어쩌라고요

잊히지 않은 시간이
붉도록 치열하게
서로 익어가는데

정작 대상이 없는
잎새들 저 스산한
외로움은 어쩌라고요
한걸음 물러서서
울상인 나무 사이
어쩌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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