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김동률 (그게 나야) 본문
김동률 (그게 나야)
난 너에게 모두 주고 싶던 한 사람
너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난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뭐가 그리 설레고 또 좋았었는지
세상을 다 가진 양 들떠 있던 내 모습이
너 없이 그려지지 않는 게 그게 나야
난 넌에게 너무 앞서 가던 한 사람
어느샌가 홀로 헤매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왜 그렇게 힘들고 또 아팠었는지
세상이 무너질 듯 펑펑 울던
네 모습이 한번에 그려지지도
않는게 어느새
너는 정말 괜찮은지
다 지운 채로 사는 건지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은
왜 내게는 추억인 척 할수 없는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얼굴
보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또 그리는 나야
그 시절을 아직 살아가는 한 사람
그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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