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시詩 창작創作 - 1 본문

정보

시詩 창작創作 - 1

은월 김혜숙 2015. 7. 16. 22:19

시詩 창작創作 - 1

1. 시를 짓기 전에 글에 대한 선先이해가 필요하다.
시를 짓기 위한 자세는 먼저 시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하며 자유로이 생각할 수 있는 느낌의 범위가 넓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 그 안에 있는 문자, 문구, 문장, 특별히 잘된 글을 잘 숙지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굳이 시를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글이든지 표현이 잘 된 글들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 글들을 많이 접할 때 시를 짓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만일 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묘사하는 방법이 부족하면 시를 잘 지을 수 없다.

2. 독자를 향해 예의禮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시는 자기만의 생각이지만 문학과 예술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본인 이외에 다른 사람이 그 글을 접한다고 생각한다면, 최선의 예의를 갖춰 그들이 글을 읽고 감상함으로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자기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법적 토대를 가지고 창작에 임해야 한다. 먼저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다. 그 마음은 자신이 느끼는 울림이다. 그 울림은 각자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부터 시를 잘 써 보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욕심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뜻을 잘 이룰 수 없다. 이렇게 질서 있고 생각 있는 시를 짓게 되면, 상대로 하여금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

3. 시를 짓기 전에 마음을 정리整理해야 한다.
시는 자기의 느낌, 사물, 사상, 자연을 함축하여 운율을 따라 짓는다. 시는 글로 표현되기 전에 마음속에서 시상을 떠올리며 묵상默想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이 밖으로 나왔을 때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묘사되는 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급한 마음으로 시를 짓겠다고 섣불리 마음의 생각을 뽑아버리면 깊은 샘물을 담기 힘들다. 따라서 자유로우면서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정리한 다음, 좋은 글로써 잘 표현한다. 이렇게 하면 그 시에 대해 예술적 가치가 있을뿐더러 읽는 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듯이 창작가가 원하는 만큼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예술의 가치는 최선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를 쓰기 전에 마음에 있던 생각을 잘 정리하여 지면이나 소리로 그려낸다면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昇華될 것이다.

4. 시는 작가와 독자가 공감된 것이라야 한다.
다형 김현승 시인의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를 보면, 시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에서, ‘시인이 생각하는 가을은 어떤 계절일까?’라는 생각이 독자의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또한 ‘가을에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독자는 천고마비,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을 유추할 수 있고, 가을을 지나 겨울에 접어드는 때의 고독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세간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가가 생각하였던 감성(센치)있는 가을에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하려는 것을 묘사할 수 있다.

이렇게 독자나 청자는 작가의 의도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낙엽들이 지는 때를 내게 주신’에서 독자는 ‘작가가 늦가을 낙엽 지는 때에 무엇을 하려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내게 주신’에서 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수 있다. ‘누가 무엇을 주었을까’라는 의문도 있을 수 있다. 이 때 독자는 주는 것과 받는 일에 관계적인 형태에서 작가의 의도를 조금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무엇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유된 경험으로 다듬어지기 때문에 풍성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이 부정적인 것일 때는 이와는 정반대로 비참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김현승 시인의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에서 모국어라는 말은 자신에게 선천적으로 풍성하고 좋은 것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시인은 그것을 낮은 자세로 받아들여 가을을 누리겠다는 의지를 키운다. 이렇듯 작가의 의도와 감상하는 독자의 생각이 걸맞을 때에 더 빛나는 예술적 가치가 있게 된다.

5. 시는 간단하면서도 쉬운 문장이 좋다.
위의 김현승 시인의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의 문장처럼 단순하면서도 쉬운 문장이 시로서의 격이 있다. 시에서 사용하는 문자나 문장 사용은 쉽게 하는 것이 상례다. 만일 어려운 고어나 일반적으로 한 번 읽었을 때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사용할 때는, 작가의 의도와는 상충된 독자의 마음이 멀리 달아날 수 있다. 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를 짓는 것이라면, 독자에게 쉽게 이해되어야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餘地를 주어야 한다.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예로, 베토벤의 교향곡 7,8,9번의 악보는 동류들 것과는 판이하게 쉬운 악보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다른 어떤 교향곡보다 격이 낮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더 웅장하며 사실적이고 신적 감흥에 도달한 상위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도 글이 쉬우면서 그 내용에 있어서는 여느 것과는 틀리게 비옥肥沃해야 한다.


평론가
최성열


'정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하는 시낭송에 대하여 / 글 : 이혜정  (0) 2016.05.27
컴 청소방법  (0) 2016.02.28
문장력 기르는 방법  (0) 2016.02.27
한국인이 알아야 할 국어문법 50가지  (0) 2014.07.21
순수한 우리말 모음  (0) 2014.03.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