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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제비꽃

은월 김혜숙 2017. 3. 24. 17:59

 

내게 온 제비꽃

 

....은월 김혜숙

 

순하디 순한 흙의 진심을

믿고 풀들의 군중속에 오로지

보라빛 옷한벌 챙겨 입고

등한번 굽히고 부채살 피듯

얼굴 활짝 펴면 멀리서도 눈에 든다

 

단숨에 눈길을 집중하라

오로지 자신의 진실한

사랑만이 진실하다고 떼쓰듯

그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않은

최초의 고백

 

떨리는 손끝이 촛점을 잡고

그사랑의 고백을 끌어 안으며

토닥여 내사람으로 만들었다

제비꽃 보라빛 영롱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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