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은월 마을에서 본문
은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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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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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고요가 잔잔한
은월마을 새들 틈에 수다쟁이
참새 아침새벽부터 분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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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봉재산 정상에서
마을아래 구경나와 농부가
전날에 일궈 둔 텃밭을
점검하며 뒷짐 지고 고개를
끄덕이다 살아져갔다
.
매실꽃과 나비가 나무가지에
매달려 간지러워 날개짓을 하며
바람에게 아양을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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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을 들고 책장을 넘기다
안경 밖으로 무심코 보이는
앞산 편전산마루에 어느순간
새로운 집들이 인사를 하며
뜬금없이 텃세를 말아달라는 듯
엄살을 부리면서 예쁘게 예쁘게
별그린 마을은 은월마을에
도전을 해온다
.
도심에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다
가끔이 쉬어가는 양평 은월마을은
고요속에 호미가 텃밭에서 흙과
함께 전원교향악으로 아침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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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근원이란 다른 것이
없는 것 같다 자연의 깊이
우리의 근원 아닐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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