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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마을에서

은월 김혜숙 2017. 4. 7. 10:31

 

은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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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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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고요가 잔잔한

은월마을 새들 틈에 수다쟁이

참새 아침새벽부터 분산하다

.

이슬이 봉재산 정상에서

마을아래 구경나와 농부가

전날에 일궈 둔 텃밭을

점검하며 뒷짐 지고 고개를

끄덕이다 살아져갔다

.

매실꽃과 나비가 나무가지에

매달려 간지러워 날개짓을 하며

바람에게 아양을 떨고

.

책한권을 들고 책장을 넘기다

안경 밖으로 무심코 보이는

앞산 편전산마루에 어느순간

새로운 집들이 인사를 하며

뜬금없이 텃세를 말아달라는 듯

엄살을 부리면서 예쁘게 예쁘게

별그린 마을은 은월마을에

도전을 해온다

.

도심에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다

가끔이 쉬어가는 양평 은월마을은

고요속에 호미가 텃밭에서 흙과

함께 전원교향악으로 아침 분분하다

.

삶의 근원이란 다른 것이

없는 것 같다 자연의 깊이

우리의 근원 아닐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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