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강변역에서 - 정승호 본문
강변역에서
/ 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가고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이별도 인생이란 걸 알지 못했어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하나둘 강물에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내 가슴 무너지는데
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었던
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
아직도 너를 기다리는 건
슬픈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욱 더 슬퍼하기 때문이야
어느새 강변의 잔 물결 위로
너의 모습이 안개로 핀다
우리가 이별이라고 불렀었던
바람 부는 강변역에서
아직도 너를 기다리는 건
슬픈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욱 더 슬퍼하기 때문이야
어느새 강변의 잔물결 위로
너의 모습이 안개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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