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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17. 7. 16. 15:12

몸집 불린 숲의 큰 집 다닥다닥

성수기 맞아 셋방을 놓기 시작하고

맞은 매미의 터가 귀에 살림집이 주렁 주렁

.

여름내내 그들의 알수없는

또 다른 계절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

역으로 그들은 우리의

인간사 이야기를 전부 흡수해

한개도 남김없이 자잘이 부셔

걸러내기도 또는 충실히

계절내내 얼망을 지속적으로

쳐내서 돌아오는 가을엔

모두 진솔한 마음으로 서로

맑은 하늘 품에 닿는 준비를

인도하리라

.

그러기에 저 소음에 장막을

견뎌 내야겠지

어떨땐 미움이 어떨땐 사랑이

엇박자 하면서

사는 것은 결코 한가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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