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부표 본문
몸집 불린 숲의 큰 집 다닥다닥
성수기 맞아 셋방을 놓기 시작하고
맞은 매미의 터가 귀에 살림집이 주렁 주렁
.
여름내내 그들의 알수없는
또 다른 계절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
역으로 그들은 우리의
인간사 이야기를 전부 흡수해
한개도 남김없이 자잘이 부셔
걸러내기도 또는 충실히
계절내내 얼망을 지속적으로
쳐내서 돌아오는 가을엔
모두 진솔한 마음으로 서로
맑은 하늘 품에 닿는 준비를
인도하리라
.
그러기에 저 소음에 장막을
견뎌 내야겠지
어떨땐 미움이 어떨땐 사랑이
엇박자 하면서
사는 것은 결코 한가지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