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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은월 김혜숙 2017. 9. 3. 14:47

 

누가 주인이랄 것도 없는

모두의 가을 창 바라보는

눈이 달라 모양도 다른거겠죠

.

오늘은 당신 하늘은

어떤 모양일까요

.

나의 가을 하늘은 범죄도

티끌도 없는 동화의 나라

구름왕자 솜털신발 신고

뚜벅뚜벅 걸어서 이곳 저곳

달달한 솜사탕 나눠주는 듯

내 어린 교정에 발을 연신

밟고 젖가락 돌돌 말아

구름사탕 요술쟁이 아저씨가

잠시 들려 어린 꿈 만져주는 날

.

오늘도 뭉게는 내친구

두둥실 당신과 함께 태운

요람에 소르르 담아내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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