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이름 없이 여름 가고 가을 본문
어느 간이역에 내려서는
유체 동물 몸체로 도착
몸도 고되고 머리 위도
개망초꽃 가득
머리에 이는가 하더니
나비 따라 쭉 뻗은 간이역
한가히 노는 의자에 걸쳐
내내 구걸하는 사랑한 토막
선로로 향해 눈으로 흡입하고
한여름 가고 가을 오는 간이역엔
포도 넝쿨이 주렁주렁 맺은
당신 그리움
밤새 이슬도
구름도 선로도
쭉 뻗은 저 철길 위엔
속절없는 달음질치는 하늘만 가득
[ 이름 없이 여름 가고 가을]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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