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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가 오는 일상

은월 김혜숙 2014. 8. 21. 11:58



아침을 여니 비 처녀가 손짖 합니다
하얀사 아사치마를 펄럭이며
가끔 반짝이 붙힌 브라우스를 번득이며

베시시 수줍게 까르르 웃기도 했습니다...
"아니 저 처녀 오늘 화분에 물주면서
유혹을 넘 심하게 하는거 아냐?"

그분이 하는말
"그러게 나 마눌앞에 바람 피게 만드날 되네 하하하"

한잔의 커피를 놓고 그분이 나간 사이
난 웃었습니다
가을은 남자가 바람 난다는데
혹여 예순살 중년 남자 설바람 치게 만드는
가을의 징조가 맞나? ㅋㅋㅋㅋㅋ

시인의 가을은 설레임으로 가득하고
난 가을에 빠져 시에 바람 나고
그분은 가을 날 옛사랑의 추억에
바람이 난다...

예순도 청년이고 늙음이 아니진데

가을속 추억의 그림자 코트 깃에
꼿고 고개 떨구며 벌써부터 어깨 축늘어진
그분을 볼 필요는 없다

인간의 연정은
펄펄나는 진짜 청춘때 하는것이리니...

중년의 가을은 추억 먹고
어깨 피고 행복한 미소로
포근한 시선으로 옛그림자에
바람 나는것은 용서가 된다

아! 정녕 이젠 내가 이런 아량이
넓어진 것은 나도 이젠 중년의 여인으로
첫사랑의 추억도 그림자 삼고 서로 쌤쌤 하고 싶은것인지
ㅎㅎㅎ

여러분 오늘은 서로 보듬고 이해 하고
서로 배려 하는 하루되세요 전 상상을 좋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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