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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붉음에 젖다 2시집

계간 [연인] 2022년 가을호에

은월 김혜숙 2022. 9. 7. 20:50

과유불급過猶不及

 

신학기엔 어린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졸업사진을 찍는다

내겐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그러나 5,6세 나이에도

원판 불변은 없듯

이 시대의 신기술인 포토샵으로 다듬어

단체사진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돋보이기 위한 작업이다

그 배경이란 필요에 의한 기술이다

하지만 가식에 의한 무분별한 손보기는

부질없는 욕심이란 생각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문득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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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편지

 

 

여물어 가는 초록에서

흐느적거리는 나뭇가지 사이

서풍에 팔랑이는 잎잎들 몸짓에

아니 다시 연록

아니 노랑 이와 붉은 이

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앉는

누구에게든 편지를 부치는 온갖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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