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5월의 노래 ... 황금찬 본문
5월의 노래 ...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 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1918년생인 황 시인은 1953년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60년 넘게 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순수시를 위주로 지금까지 8000편이 넘는 시를 썼다.
문학광장 문인협회 소속 김성권 시인은 “지금도 정정하게 작품을 써내고 순수함을 잃지 않는 그를 본받기 위해 상 제정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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