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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자화상

은월 김혜숙 2017. 8. 23. 14:39

 

 

 

자화상

 

 

 

뒤뜰에도 환한 달빛이라면 좋겠지

앞뜰에 은빛 줄기 내리는 은하수라면 더 좋겠지

그러하지 못한 걸음 수 하루에도 뒷걸음 서너 차례 밟다

세월에 떠밀려 무심히 예까지 와버린 무한 시들은 달빛

유리창에 비춘 때 묻은 하루를 하나씩 씻어가는 희뿌연

노란 국화꽃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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