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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며들고 난후 향기가 나는 흙이면 된다

은월 김혜숙 2017. 12. 25. 11:37

우리는 늘 쥐고

담는 손으로 만족하기도 울분한다

결국 손을 펴고 갈일을 잊고서

 

우린 사랑하기위해서

용기가 필요하듯

버릴용기도 필요하다했다

 

청춘은 가장 뜨거울때 꽃을 피우고

모든 것은 더 나아질수 없으며

어제보다 오늘 잘하면 될 것이며

 

지상에 스며들고 난후

세상에 진한 흙냄새 하나  

남기고 가는 일이면 족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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