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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21. 2. 22. 01:17
하 수상한 날입니다

하늘의 표정이 날마다
오늘 다르고 낼 다르고

땅 가죽의 주름살 사이로
그 골을 타고 물길을 내며
달음질치고


몸에서 뽀두락지가
난다고 연신 간지럽다며
새들과 실랑이 중인 나무들

논과 밭길에 스런스런
수다방이 한참인 것은
여기저기 모여 앉아
까르르 푼수쟁이
풀꽃들

이내 보려고
서로 호명하며
애쓰는 몸살

[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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