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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은월 김혜숙 2022. 7. 10. 22:06

꽃을 받았습니다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꽃만이 진정한 꽃이란 생각인지
아니면 내 손에 오면 금방 시들고
죽어 갔기에 두려웠던 꽃을

이젠 육신 어눌하게 되고 보니
꽃에 부여하는 마음이 애틋하고 예쁘고
가련해서 귀하게 안게 됩니다

꽃바구니 꽃
꽃다발의 꽃

울음 가득한 꽃이라 안타까웠기에
목젖의 소음을 견딤과 극복한 생으로 보니
꽃을 달리봅니다
진정한 여자 사람으로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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