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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나무

은월 김혜숙 2021. 8. 24. 11:00

주거니 받거니 내가 안 시켜도
잘하고 지내는 이쁜 것들
.
야생에 방치해둔 분망한 삶
살아가는 것이 다 고통이지만
이겨내는 희열로 사는 것
존재하는 동안 좌절 말고
힘차게 사는 것
나무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
헐벗기도 밀림되어 풍만하고
미어터지도록 살아내며 누리기도
나무를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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