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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의 가을 나무

은월 김혜숙 2022. 9. 1. 23:38


한 계절은 가고
한 계절은 오고
나의 나무는 그대로
그 자리인데
나만 갔다 하고
왔다 합니다
사는 것이 모양만
바뀌지 나무는
꼼짝 않습니다
멀리서 손짓하고
멀리서 보듬습니다
난 그걸 압니다
한쪽이 시린 9월이 왔습니다

[나의 가을 나무]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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