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수종사 본문
수종사.
가까이 오래 살았어도 운악산 길에 수종사만 비켜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나는 길에 수종사에 들렸지요 운악산 역에서 가까운 아담한 절, 산세은 예쁜데
꼬불 꼬불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급경사 길로 자꾸자꾸 올라가니
절 입구에 서각이 보이더군요. 차에서 내려 숲길을 또 오르니 사각모를 쓴 부처님 종교관이
달라서 잘모르겠지만 그 근처가 향 냄새가 그윽한 것이 불자들의 정성이 보였습니다
다시 오르다보니 숲 길은 여름의 그늘 길로 잘 다듬어져 있어도 절 입구 무너진 돌무더기가
파란보를 덮고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막상 절에 들어오니 그예날엔 조그마한 암자인듯
대웅전이 아담하고 주위에 새로 지어 놓은 건축물들이 몇개 또 뭔가를 지을 모양인지 올려다 보이는
산중턱 건축물 하나가 더 지어지고 많은 계단 층계가 보였습니다.
약숫물 바가지를 든 아주머니 손에 쫄쫄 가느다란 물줄기 절에 이미지대로 인내와
고행을 실감케 하고 있었으며 수시로 드나드는 불자들과 등산객이 절마당에서
뭔가 하고 있는 모습속에 난 그만 훨 돌아보고 돌길을 또내려 오면서
불이문에서 불자들의 합장속에 의문의 조아림을 보고 종교가 다르지만 심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저들도 간절함을 담은 마음안에 정성을 저 불이문에 내려놓고 가시는 것이리라.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며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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