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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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밤새 내리치는 빗소리에
산새는 놀라서 숲 그늘에
숨어 떨다가 이내 잠들고
산사에 종소리는 비바람에
울다 지쳐 목탁 소리에 숨어
뜬눈 새운다
밤새 뜬눈으로 몸살하던
계곡물 소리 그안에 들어찬
울음덩이가 한꺼번에 내리치 듯
이별의 후엔 마지막 남은 마사토까지
게워낸 채 헹궈낸 입 꾹 다물고
가슴바닥으로 밟아낸다
더 울것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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