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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다

은월 김혜숙 2017. 9. 3. 10:09

왔다가 가는 것이 세월 뿐 아님이요

우리가 흔적을 남기고 사는 것이 일상

참으로 많은 것을 가을 들과 같은 무수한

흘린 열매와 꽃씨를 남기고 갈때가 온것

저 너머 가고 난후 나의 무덤이 무성할

그것은 알길 없을터

 

그러므로 나의 길은 묵묵히 낙엽처럼 날려

내문장이 지면에 쌓여 그길을 밟고 가는 이들의

가슴에 스며지는 그 무언가가 남는다며 족한 것

이 가을 더없이 육십평생이 더 깊어져가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소나무가 우뚝 지켜주는 그 소중함 때문에

다시 커가고 싶다 절실히 역으로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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