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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음을 지우고

은월 김혜숙 2017. 10. 25. 22:25
별다른 시간
뜬금없는 별스런 고매함
별스런 고요 속에
내면의 아수라장
이치에 안맞는 낱말들
바쁘고 여유없으니 꼬이는
ㄱㄴㄹ ㅁ ㅂ ㅏㅑㅗㅛㅜㅠ
꺼 버리고 탁,덥고
.
고랑타는
구정물 가득한 냇물에 발이나 담그고
거머리에 온몸에 피를 선물하듯
갈수록 격하게 오무라드는 생각들
하루가 쫀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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