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천년-용문사 은행나무 본문
은행나무 길목을 걷다 보니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눈물이 한나절 머뭇머뭇
배설을 못해 가득한 통증
내 눈이 우듬지에 걸려 부비다
동그랑게 놀라움 가득하고
은행 알 옷벗는 소리에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우수수 토해내며 속을 흩어내고
한나절쯤
차곡차곡 접어내는 노란 손수건은
당신에게 그립다 쓰는 한 땀씩
놓아두는 낱말
천년을 기다린
단지 그 낱말 세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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