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가을 단상 본문
가을비가 추적추적
온다고 고자질하는
거실 창
.
이른 아침
입김 서린 창마다
아스라이 던져둔
알 수 없는 내력을 써내는
면과 면이 서로 다툼하고
.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
이 가을도 다 보내며
인생도 반 토막
파르르 떨리고
만산홍엽 나무들도
다가올 추위가 싫은 내색
.
가을비에
혼자 걷는 사람과
서로 손잡는 이의 뒷모습
낙엽과 함께 허물어져만 내려가고
그렇게 깊숙이 익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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