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계절은 바뀌고 본문
이러저러 분주한
9월이 시작되고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고도를 기다릴 듯
그 옷깃에 살살 찾아드는
선득한 기운
.
그 범접할 수 없는 촉감이
볼을 스쳐가는 촉 그촉 빠르게
마음을 소매치기하는 절기
.
청춘은 그랬다
오든지 말든지 내던져 두었고
중년은 그랬다
소소히 다가오는 일상에
꼼꼼히 챙겼고
.
노년은 그랬다
매사가 그리움뿐
마음은 내 곁에 두어도
새어 나가고 마는
.
그렇게 절기는 변함없는데
우리만 퇴화되어가는
그럴지언정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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