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696)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매화
1월과 2월 경계 안에서 밖에서 밀치고 뒤엉켜 서로 쪽문잡고 시퍼렇게 대기 중 남쪽 하늘에 한 줄 긋고 써두는 넉 자 . 봄문에 붙인 매화 꽃눈 . 보고 싶다 . 평생 한번 못 해본 말 때늦은 혀끝 허공 젖는 말 . [매화]- 은월
겨울
2023. 1. 29. 00:02
한 해를 보내며
세상 것이 다 후진한다면 모두를 돌려내는 것 과거는 돌아가지 못함이요 돌아간다 손쳐도 그것은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다 전부를 되돌아가야 되는 것 . 어리석은 고집으로 혼돈이 예고된다면 누구의 몫일지 시간은 질주할 뿐 후진은 없다 . 나도 당신도 그렇다 내 삶에 후진은 애쓰지 마라 . 아쉬운 애증의 과거일 뿐이다 스쳐가는 것은 돌려세우지 말자 상처가 곪아서 터지면 책임이 따르니 그저 또 한 해는 그냥 온다 . -은월
그리고 감성
2022. 12. 31. 13:42
폭설
당신이 흰 마차를 타고 찾아왔다지요. 온 세상에 그 전쟁 같은 세상을 눈 폭탄을 투하하시면서 무엇을 원하시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군들은 전차를 몰고 세상을 지배하며 절대 넘겨주고 싶지 않다 합니다 그러나 폭설 속에 가둔 포로로 포위되면 당신이 옳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폭군은 물러나고 세상은 하얗게 하얗게 색칠하면서 백기 투하는 모습을 볼 줄 압니다
겨울
2022. 12. 17.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