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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한 계절은 가고 한 계절은 오고 나의 나무는 그대로 그 자리인데 나만 갔다 하고 왔다 합니다 사는 것이 모양만 바뀌지 나무는 꼼짝 않습니다 멀리서 손짓하고 멀리서 보듬습니다 난 그걸 압니다 한쪽이 시린 9월이 왔습니다 [나의 가을 나무]ㅡ은월
우연한 기회에 구리경찰 서장님 초대로 구리 경찰서 첨 가보았습니다 경찰서엔 운전면허증 갱신으로 민원실 한번 가보고 서장님실은 처음이고 그리고 서장님이 시를 너무 좋아하셔서 갔는데 서장님은 나름 시인처럼 시의 삶은 살고 계셨습니다 아침마다 지인들께 자신의 글을 단톡에 올리시는 생활을 하시고 계셨는데 제가 제시집 1집2집을 드렸더니 서장님께선 당신이 직접 A4용지로 프린트해 묶은 수제 시집한권을 주셨는데 쉽고 간결한 시 100편정도 모아 만든 시집 [삶의 여백을 채우는 #한Q_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사랑할 수있는 시로 가득했습니다 #이해인시 #해민스님시 정도라 할까싶은데 제가 정식으로 책으로 만들어 내보시라 권했으며 서장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더군요 좋은데 좀 소개하라시네요 어디가 좋을지 .... 서울경찰청..
기어이 오고 만 것입니다 시원한 바람 청하한 하늘 높이고 잔잔히 무르익은 들을 대리고 선득선득 온것이다 그를 모시고 잔을 부딪고 그간의 뜨겁고 끈적하고 짭조름한 싸움 끝에 피폐해졌으나 힘겨운 싸움 끝에 인내한 시간 잡초처럼 불굴의 뻔뻔함으로 그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서고 보니 풍성한 결실 앞에 두고 휘휘 돌아 보게된다 싸움에 진 것은 진 것이고 스스로 우뚝 선 것은 뿌듯하다 그것이 삶이고 진념이고 사람의 삶도 같다 넓은 들에서 얻고 좁은 길에서 배우고 높은 산 앞에 엎드리고 텃밭에서 깨우친 것 아침엔 정원 잡초 뽑으며 저녁에 숯불 굽고 잔을 들며 또 살아가는 것이다 또 생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