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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에 스며 사비성에서 본문

백제에 스며 사비성에서

은월 김혜숙 2021. 4. 16. 14:56

꽃 이파리 후드득 던진 목숨들
강과 함께 합방하겠느냐
고란사 풍경소리에 목놓아
우는 물거품에 수륙양용 버스는
순간의 속임수로 영혼을 들었다 놓고


백제 옛 터에 비애에도
사비성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더니
오히려 변절자로 동요되어 숨어든 왜군처럼
성벽을 밀고 미는 왜군을 이끈 장수 가 되었다가
영토를 공격하고 타 사암 절벽에 섯다 싶었는데

백제 역사박물관 문을 열고 나오고 보니
갑옷도 벗었고 금관도 토기도 놓고 온
계백장군도 의자왕도 삼천궁녀도 아니었음을
백마강은 말없음표 포말 그리는 물결은
원혼을 비는 고란사 아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꽃잎과
빗물은 나리고 물보라는 비릿해 오누나

역사는 경건하고 깊은 과제는 쌓였네


*수륙양용버스ㅡ도로에선 버스운행
백마강으로 들어가면 배가되는 2중구조 버스
*타사암 ㅡ옛 송시열이 칭한 낙화암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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