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돈을 산다네 본문
돈을 산다네
은월 김혜숙
들에 황금이 펼쳐져 있어도
거두어야 돈을 살 수 있다네
타는 더위와 생때같은 여린 목숨
무수한 바람을 견뎌가며
뒤범벅된 땀방울이 몇 방울이던가
피땀으로 일궈 자식들 뒷바라지
뼈를 깎는 고통에도
이제나저제나 자식 걱정
바리바리 쌓아서 마음 떨구네
하루하루 모든 것에 감사하며
눈물겨운 가을걷이 폭폭 한 삶의
전부는 무엇에 비할까
논과 밭은 전부를 내주고
피 같은 돈을 사야 된다네
속모르는 산과 들은 단풍놀이
노랫가락 신명 나게 꼬드기며
세월 팔며 인생 가네
릴리리 아라리오 아라리
풍년이네 풍년 이마음도 저마음도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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