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가을엔 본문
가을엔
은월 김혜숙
계절은 말없이
오던지 말든지
총 총 총
저 갈길 간다
.
여름날 동아줄 붙잡고 올랐다
내렸다 하는 거미 같은 삶
우리의 삶
그러다 살고 가는 것
.
또다시 찾아온 가을 문턱에 서서
세상 변해가는 공짜 구경을
숱하게 하며 사는 하루
이 같은 공짜라도 있어 살맛나는 일
.
계절 누리는 행복도 만끽하며
위안하는 하루하루
꼭꼭 눌러 쓰는 시 한 줄
.
가을엔 시가
너와 나의 생각에 살며시 찾아와
서성대며 줄줄샌다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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