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그래도 그립다 본문
그래도 그립다
은월 김혜숙
그리움이란 것이
엄습한 것은 습관처럼
영혼을 갈망하는 버릇에서
오는 오류가 점점 붙어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사랑이라는
받침대를 끼워 넣고 편안한
안식을 주며 내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던 당신의 온정
이젠 기다림에서 오는 지친
그리움으로 사위어 가고
사랑의 의지마저
당신을 떠나보낸 그리움
깊은 달 가운데 목이 젖습니다
계절을 또 보내며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리움이라는 말 가슴에 부딪습니다
수평선 보다 낮게 나는 새처럼
지면에 묻고
당신을 잊자고, 꼭 잊으리라
한 번 더 되뇌어도
그래도 그리운가 봅니다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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