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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그래도 그립다

은월 김혜숙 2014. 9. 12. 19:40



그래도 그립다


                             은월 김혜숙      


그리움이란 것이

엄습한 것은 습관처럼

영혼을 갈망하는 버릇에서

오는 오류가 점점 붙어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사랑이라는

받침대를 끼워 넣고 편안한

안식을 주며 내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던 당신의 온정



이젠 기다림에서 오는 지친

그리움으로 사위어 가고

사랑의 의지마저

당신을 떠나보낸 그리움

깊은 달 가운데 목이 젖습니다


계절을 또 보내며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리움이라는 가슴에 부딪습니다


수평선 보다 낮게 나는 새처럼

지면에 묻고

당신을 잊자고, 꼭 잊으리라

한 번 더 되뇌어도

그래도 그리운가 봅니다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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