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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은월 김혜숙 2014. 9. 16. 11:28

 

 

 

 

개벽

 

      
                  은월 김혜숙

청공을 열어
재키는 하늘 새벽 부터
술 익은 것인지

간밤에 달린 후유증의
잔해인지

붉히는 얼굴 잔뜩 열을내며
희죽대며 시위한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고된 하루 접었으면
진즉 잠자리 들지않고
무슨 관객이 많다고
화류방탕
공연을 펼치는지

 

 

 

여명을 기다리는
단한사람을 위한 잔치
 "깨어나라 영혼이여"
태양이 숨어서 널 지켜보노라
봄의 전령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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