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복사꽃 열매를 품고 본문
복사꽃 열매를 품고
은월 김혜숙
하얀 겨울이 되어도
복사꽃 열매가 맺히는
환상 앞에 때가 되면
다시 올 그 임을
지금 기다리는
경건한 마음
죄악으로 말미암아
깨달음 앞에 용서받기
위해 봄이 아직 멀다
느끼는 초조함
사랑이란 여린불
하나 키고 따뜻하길
바라는 애잔한 마음
눈 쌓인 흙바닥은
가리긴 해도 더럽혀진
미움의 마음속엔
애초부터 생겨나는
베드로의 3번에 변명
유다의 배신
이 모든 것 내 속에 품은
것들이네
세상에 배신해보지
않은 것 없으며 변명해보지
않은 일은 없는 것
인간의 마음이 갈래
갈래길
그분이 세워주시는 핏빛의
축복 모두의 마음에 복사꽃
열매로 채우시는 부활
당신 사랑 앞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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