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의 정원

 

페북의 정원

   

                          은월 김혜숙

 

페북의 정원은
아침마다 얼굴 맞대고
서로 꽃망울을 터트리며
인사와 안부를 물으며
피고 지며 저물어 하루가

가누나

 

시든 꽃도 싱싱한 꽃도 모두 다

꽃이노니

정원에 꽃이 향기 가득 차고
벌 나비 날아들어 춤을 추노라

 

가끔은 정원에 불청객 찾아와
배설물 놓고 가도 그곳 또한

정원(庭園)의 아름다움의

조화가 아닐런지

모든 것이 나름의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 어긋남 없이

배려하며 교감하며 살아감이

인간의 도리 아닐런지

페북의 정원도 인간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