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둥근달 본문
둥근달
은월김혜숙
애미야, 사는 것이
힘겨움은 다 같다
세상은 다를 게 없지,
둥근달에 띄우는 당부
구순 지나 백세가는 대보름달 중추절
달이 절구질하며 굽은 등덜미로
프라스틱 둥근 의자를 움직일 때마다
지팡이 삶고 옮겨 다니며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가기 싫다 시는 어머니의 추석
음식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삶의 의지는 오늘 같은
둥근달의 노래로 창밖이
휘영청 밝은 어머니의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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