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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 값

은월 김혜숙 2015. 10. 14. 20:12



감 값

                   은월 김혜숙


남한강을 스치며 가다가
곤지암 도로변에
감, 마흔 개 씨 없는 감 만원

이렇게 쓰여있다

 

 

시대를 돌아 씨 없는 감도

제값을 다하고 살아 갈 줄이야

 

불임의 여인은 감 값 계산은 뒷전이고

붕어 찜 집에 들어서면서 마당에

뛰어 노는 낮선 아이만 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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