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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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삶의 지혜를 거들고 맞들어
긴 터널을 지내고 어쩌다
밥상머리에 얹어진 몇 가닥
주름을 건져 서로 떠먹으면서
깊고 옴팍함이 무럭무럭 낡아짐을
바라보며 뒤뜰에 핀 봄꽃처럼
슬쩍 멋쩍은 동면에서
파업을 막 끝낸 대지처럼
마침내 겨울을 마치고
다시 돌아올 그런 맺음이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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