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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16. 3. 30. 21:23

 

 

 

보  았  습  니  다

 

                  은월김혜숙

 

 

얕은 경사로에 오롯이

앉아 있다가 오랫동안

뼈마디 부러질 듯 서서



그 엷고 여리디여린

기다림의 끝에서

반기는 여윈 얼굴



진달래는 살 붙지 한 점없이

 피워낼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렇게 들어 올린 체  기다리고

있었음을 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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