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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밥

은월 김혜숙 2017. 3. 16. 15:09

 

고봉밥
                        은월 김혜숙

조롱조롱 온 식구가 
비좁은 방에 모여서
평화롭게 노래하네

옥수수 부수려 밥을 끓여
둥근 밥상 차려 놓고
이놈 저놈 쌈이 났다네

코 묻은 손에 꼭 쥔 야무진 숟가락에
뒷뜰 산수유가 몰래와 고봉밥 채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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