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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흐드린 꽃

은월 김혜숙 2017. 5. 7. 19:41

 

 

 

흐드린 꽃

 

             은월 김혜숙

소담한 그 찔레 
뭉글뭉글 분첩 놓인 
뽀얀 화장대에 곱게 놓였네
.

땅 끝 해남
고구마 밭 밭이랑에도 
흐드리 다소곳 서 있었네 
.
새순 벗겨 입에 넣어주던 
하얀 찔레꽃 그님의 달달한 
그 사랑 그 향기는 뭉게구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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