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연보라 생각이 오네 본문
연보라 생각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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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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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인의 숨결이
가냘프고 낭창하게 한풀 왔다가고
여름 햇살 연보랏빛 곱게 곱게 스쳐
흔들흔들 웃음
담장 너머로 알알이 맺히는
청포도가 익을 쯤 당신 사랑
한 움큼 받아 쥐고 울음 먹는 날
후덥진 바람에도 들에 서서 휜 허리 더 휠세라
우물가에 서성이는 잠자리도 함께하는
절절한 한 품에서 휘이 돌고 돌아 과꽃
아른아른 피어나는 생각이 달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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